
주최 후기
7월 17일, 합작이 공개되던 날에 올해 처음으로 매미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합작 공개가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아 감격스럽더군요.
이번 여름 합작은 편집기간에 특별히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7월 2일에 합작 최종 마감을 하고, 17일에 공개를 했으니 한 보름 정도의 기간이 있었던 셈인데,
그 보름 사이 처음 합작을 주최했던 시점에선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일이 생겨서(아르바이트, 병원치료, 회사면접,등등..) 실 편집작업기간은 7일정도였습니다.
생각보다 촉박한 기간에 만든 것 치고는 결과물이 그럭저럭 나와서 다행이지만, 애초에 생각했던 것들 중에 몇몇개는 포기했어야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그 예시로는 위 그림처럼 각 페이지마다 알만툴 게임같은 대화창 형식의 인트로를 넣을 예정이었는데 이게 통편집 되면서 합작 컨셉이 애매모호 해졌다는 점이 있겠네요.
별로 좋지 못한 습관이지만 여기에서라도 명확히 하자면, ' 방문자가 여름날 휴가를 가서 보고 듣게되는 의성에서의 하루' 였습니다. 그래서 전시관 관람, 달빛 아래서 읽는 글, 잠안오는 새벽에 몸을 뒤척이며 보는 만화 등의 요소로 이어지도록 제작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초과해서 넣지 못한게 가장 아쉽습니다.
다른걸로는 시간이 된다면 스탭롤처럼 합작 참여자분들의 이름을 넣은 엔딩스크롤영상을 제작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무산이 되었네요.
처음엔 많아봤자 20명 언저리의 인원을 예상하고 있었고, 여태까지 여러 주최&총괄 경험상 그마저도 몇명은 제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기에 가볍게 편집을 할 생각이었는데(초기엔 홈페이지 하나에 몰빵할 생각이었습니다.) , 전혀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생각보다 스케일이 커졌습니다.
거기에 편집은... 고통과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처음 손대는 기능도 있었고, 무료 이미지 소스 원하는 퀄리티가 없어서 직접 만들고, 글은 아예 편집자체가 처음이었고.... 제 사담계 트친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2주간 입에 걸레문 사람마냥 험한말을 막 쏟아내고... 이건 제 포토샵에게 그 공로를 돌립니다. 포토샵 강종횟수 너프좀요.
그래도 편집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즐거웠고, 여러분의 연성을 하나로 모은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만들어서 최종 결과물로 여러분과 추억하나를 공유할 수 있게되어 정말 뿌듯하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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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가 너무 길어졌으니 이쯤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아마 이후로도 홈페이지의 자잘한 오류는 보일 때마다 수정할 생각이라 당분간은 계속 모니터링하는 기간을 가질 것 같지만, 따로 공지는 올리지 않을 예정이라 여기가 주최자로서 서면으로 말씀드리는 마지막이 되겠네요.
다시한번 합작에 참여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의성조 사랑은 나라사랑.
2020년 7월 18일
원래 후기 쓰는 맛으로 주최하는 주최자 올림.